2026년 02월 01일(일)

"빨리 돌아와" 친구들 영상에 반응... 혼수상태 8살 소년에게 일어난 55일 만의 기적

중국 후난성에서 교통사고로 55일간 혼수상태에 빠진 8세 소년이 친구들의 응원 영상과 어머니의 헌신적인 간병 덕분에 의식을 되찾는 감동적인 사례가 전해졌습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후난성 웨양 출신 학생 류추시가 지난해 11월 교통사고 이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는 기적 같은 회복 과정을 보도했습니다.


류추시는 교통사고로 뇌외상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담당 의료진은 가족들에게 깨어날 가능성이 극히 낮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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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익숙한 소리나 선호하는 음악이 뇌의 특정 영역을 자극해 의식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머니는 학교 기상음악과 아침 운동 음악을 수집해 매일 아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류추시의 담임교사는 반 학생들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습니다. 친구를 위한 응원 영상을 제작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친구는 영상에서 "추시야 빨리 일어나서 같이 축구하자"라고 말했고, 다른 친구는 "추시야 우리 모두 네가 너무 보고 싶어. 우리 목소리가 들린다면 눈을 떠줘. 시험 다가오는데 돌아와서 우리 같이 공부하자"라고 간절히 호명했습니다.


반 친구들은 류추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주고, 수업 시간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영상에 담았습니다. 어머니는 매일 병상 옆에서 담임교사의 수학 수업 영상과 녹음 파일을 재생했습니다.


사고 45일째, 놀라운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류추시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눈꺼풀을 움직이며 반응을 보였고, 며칠 후에는 담임교사의 목소리를 듣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사고 55일째에는 완전히 의식을 되찾고 왼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됐습니다. 담임교사가 농담으로 숙제 면제를 언급하자, 류추시는 기뻐하며 눈을 뜨고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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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추시의 어머니는 "드디어 구름 뒤로 해가 보였어요. 정말 기적이 일어났네요"라고 감격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의료진과 담임교사, 반 친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제 아들의 사례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습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으며, 관련 영상들은 1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정말 기적이라는게 있구나", "감동이다", "의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다. 추시는 반드시 학교로 돌아갈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