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과학자회가 지구 종말시계를 자정 85초 전으로 발표해 역사상 가장 위험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핵과학자회가 발표한 지구 종말 시계가 자정 85초 전을 가리키며 역사상 가장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미국 원자력과학자회보
지난 1947년 지구 종말 시계가 처음 만들어진 이후 자정에 가장 가까운 시간으로, 작년 자정 89초 전보다 4초 더 앞당겨진 결과입니다.
자정은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생존할 수 없는 시점을 의미하며, 시계바늘이 자정에 근접할수록 인류 멸망 위험이 높아졌음을 나타냅니다.
핵과학자회는 이번 시간 단축의 주된 요인으로 핵전쟁 위험과 더불어 통제되지 않은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확산을 꼽았습니다. 특히 AI 기술이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를 대량 생산하며 사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핵과학자회 과학·안보위원회 의장 대니얼 홀츠 교수는 "적절한 규제 없이 AI 도구 사용이 폭증하면서 허위정보와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홀츠 교수는 "오랜 기간 어렵게 만들어진 국제적 합의 체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강대국들 간 승자독식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제협력이 저해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세계가 우리 대 그들이라는 제로섬 방식으로 분열될 경우, 결국 모든 인류가 패배자가 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