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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물을 식수로…77세 할아버지 50년 머슴 생활 (영상)

70대 노인이 월급 16만원을 받으면서 인간 이하의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via KBS news /Youtube

 

70대 노인이 월급 16만원을 받으면서 인간 이하의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KBS 뉴스9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랑물을 식수로 사용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 77세 고판준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씨 할아버지는 참외 하우스에서 잡초를 뽑는 등 농사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놀랍게도 일요일도 없이 하루 종일 중노동을 하는 고씨 할아버지는 상수도 시설이 없는 허름한 창고에서 지내고 있었다. 이렇듯 식수가 없어 도랑물을 먹고 이곳에서 씻기도 했다.

 

고씨 할아버지는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참외 낼 때 조금 힘들고 참외 농사 다 지으면 철사, 비닐 뽑아내느라고 힘들지 뭐...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먹는 물은 창고 옆 도랑물로 대신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도랑에서 먹는 물이라... 먹고 발씻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via KBS news /Youtube

 

올해 77살인 고씨 할아버지는 6년 전부터 이 마을 주민 박 모 씨 집에서 일하고 있는데 한달 월급은 고작 16만원에 불과했다.

 

문제는 관한 면사무소에서는 고씨 할아버지의 상황을 전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한달에 10만 원 정도만 받고 15년 동안 중노동에 시달린 이광길 씨의 사연이 지난달 언론에 공개돼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via KBS news /Youtube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