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6일(금)

"버릴 것을 가져다줘"... 경비원 아버지가 받은 입주민들 선물에 분노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한 아버지가 입주민들로부터 받은 선물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과 유해물질이 포함된 치약이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큰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가 치약 받아오셨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겪은 일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회사 퇴직 후 "자식들에게 손 벌리고 싶지 않다, 아직 몸 멀쩡하다, 집에만 계속 있으면 오히려 몸이 망가진다"며 아파트 경비 업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A씨는 "갑질이 좀 심한 아파트인 것 같아서 남동생이랑 제가 그만두길 권유했는데, (아버지는) 그래도 성격 좋은 분들도 있다고, 잘 챙겨준다고 가끔 간식 먹으라고 가져다 주신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하지만 며칠 전 친정을 방문한 A씨가 확인한 입주민들의 선물은 충격적이었습니다. A씨는 "도라지배즙 같은 걸 줬다고 하던데 안 먹고 오래 방치해서 덩어리가 졌더라. 개봉해서 살짝 맛보니 상했다"며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불고기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었습니다. A씨는 "불고기도 줬다고 하던데 그것도 오래돼서 하얀 게 떠 있었고, 맛이 한참 간 것 같더라"며 "버릴 것을 가져다 준다는 것에 정말 화가 났다. 음식물 버리는 비용이 아까웠을까?"라고 분개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치약 선물이었습니다. A씨 아버지가 입주민들로부터 받은 다량의 치약은 최근 유해물질인 보존제 성분 '트리클로산'이 검출되어 제조사에서 자발적 회수에 나선 제품이었습니다.


A씨는 아버지에게 "이거 발암물질있어서 수거해 가는 치약이다. 이걸 알고 준 거 아니냐"라고 하니 아버지가 "섣부른 오해인 것 같다고 모르고 줬겠지"라고 반응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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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유해물질 있다고 본인들 안 쓰고 버릴려고 한 걸 아버지한테 주면서 생색냈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남동생한테 말하면 진짜로 싸울 것 같아서 말은 안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이 사연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의 경험담도 이어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저희 아버지도 아파트 경비일 10년 가까이 하셨는데 아무도 안 입을 것 같은 옷을 준 주민도 있고, 유통기한 지난 과자세트 주면서 생색내는 주민도 있더라"며 "그걸 받아오시는 아버지때문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뭐라고 하려다가 화 가라앉히고 제가 버렸었다"고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원래 남한테 뭔가를 줄 땐 더 좋은 거, 좋은 마음으로 줘야하는데 진짜 개념이 없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류애 없어진다", "실제로 있는 일이라니 너무 충격이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