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31일(토)

"추워지니까 화장실 너무 자주 가는데... 혹시 '이 질환'일까요?"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화장실을 자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름보다 수분 섭취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현상이 다른 증상과 함께 지속된다면 배뇨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3일 의료계는 배뇨장애를 방광의 저장 및 배출 기능에 문제가 생겨 소변 조절이 어려워지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주기적으로 배출하는 두 가지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배뇨장애로 분류됩니다. 환자들은 소변을 참거나 배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일상적인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문영준 교수는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고 방광 근육의 수축이 증가하면서 평소보다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문 교수는 또한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고 예민해진 방광에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 배뇨와 관련해 자가 진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뇨 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하루 배뇨 횟수가 8회를 넘거나 야간에 잠을 자다가 여러 차례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잔뇨감이나 배뇨통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비뇨기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아 비뇨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문 교수가 제시한 진단이 필요한 증상들을 살펴보면, 최근 한 달 이내에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이나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 ▲하루 8회 이상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렵고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야 하는 경우 ▲소변 줄기에 힘이 없고 가늘어지는 경우 ▲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깨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문영준 교수는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 과정에서 방광이 예민해지면서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과 남녀 모두에서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과 같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예민해진 방광은 세균 침투에 취약해져 요로감염 위험도 커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고령층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전립선 질환 환자, 폐경기 여성들은 배뇨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겨울철 비뇨기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실내 스트레칭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 제한,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핵심입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문영준 교수는 는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기 쉬워 걷기 운동, 실내 스트레칭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은 방광 기능 유지에 효과적인데 소변을 참을 때처럼 근육을 수축했다 이완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방광의 조절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식이요법 측면에서는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염분 섭취 또한 배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수분 섭취 감소는 요로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일정량의 수분 섭취는 반드시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서 방광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노화나 계절적 요인으로 여겨 배뇨장애를 방치할 경우, 방광 기능 저하는 물론 신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 신기능 저하로 발전하여 전신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문영준 교수는 "배뇨장애는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이면서도 나이가 들어서 당연히 겪는 증상이라고 생각해 이미 증상이 심각해진 뒤에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증상이 가벼워 보이더라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