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6일(금)

"푸바오 남자친구까지 광주행?"... 기후부 장관, 광주 우치동물원 현장점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광주 우치동물원의 판다 수용 시설을 직접 점검하며 중국 판다 유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김 장관과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을 방문해 판다 맞이를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사육곰 순천이와 보성이가 지내고 있는 시설을 둘러보며 동물 사육 환경을 살펴봤습니다. 나무 정글짐과 통나무, 큰 돌들이 배치된 사육장에서 두 사육곰이 한낮 햇볕을 만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김 장관과 강 시장은 4300㎡ 규모의 판다 입식 예정 부지를 점검하고, 판다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한 시설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origin_대나무먹는국민판다푸바오.jpg뉴스1


김 장관은 현장 점검을 마친 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와 수컷 판다까지 이르면 내년 봄 안으로 광주 우치동물원에 올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용인에 있는 푸바오의 동생 두 마리가 내년 3월 중국으로 돌아간다"며 "그 이전에 협상을 진행해보자는 중국 측 의견이 있어 최대한 신속하게 판다를 광주로 데려올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관의 동물원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학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우치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수도권까지 가지 않고도 판다를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에 앞서 사육환경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수능과 대학 입시를 마치고 동물원을 방문한 20세 박모 군과 김모 양은 "푸바오 같은 귀여운 판다가 우리 동물원으로 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지금보다 더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0004108121_002_20260122180111001.jpg광주광역시


임승희(32)씨는 남편, 자녀와 함께 동물원을 찾았는데 "수도권까지 가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판다를 보여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우치동물원의 시설이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열악하다는 인식도 있다"며 "판다를 들이기 전에 시설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 1월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측에 판다 한 쌍을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줄 것을 공식 제안한 것의 후속 조치입니다.


정부는 우치동물원의 판다 수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중국 외교부와 판다 대여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