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머리카락을 뽑아 먹은 21세 여성의 위에서 거대한 검은색 덩어리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2일 코메디닷컴은 최근 발표된 '임상 사례 리포트(Clinical Case Reports)'를 인용해 머리카락을 뽑고 섭취한 21세 여성이 심각한 위장 질환을 앓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여성은 4년 동안 강박적으로 머리카락을 뽑아 먹는 행동을 보였으며, 이 기간 중 간헐적인 윗배 통증 외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달간 지속된 소화불량과 구토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은 음식 섭취량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체중 감소도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이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실시한 결과, 위 내부에 거대하고 불규칙한 형태의 종괴가 발견되었습니다.
clinical case reports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위 전체를 막고 있는 거대한 털 모양의 이물질이 발견되었습니다.
의료진은 개복술을 통해 위를 절개하여 이 덩어리를 제거했으며, 그 정체는 모발이 뭉쳐서 딱딱하게 굳은 '모발 위석'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술 후 회복된 환자는 정신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위해 인계되었습니다.
모발 위석은 소화되지 않은 머리카락이 위에 축적되면서 굳어져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발모벽이나 모발섭취증 같은 정신질환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발모벽은 강박적이고 비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을 반복해서 뽑는 행동을 의미하며, 모발섭취증은 뽑은 머리카락을 먹는 증상을 가리킵니다.
위 안에 쌓인 머리카락은 위산의 영향으로 단백질이 변성되면서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수단 동골라 전문병원 내과 의료진은 모발섭취증 환자 중 약 1%에서 모발위석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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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모발 위석 환자는 대부분 여성이며 13~20세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평균 발병 연령은 11세로 나타났습니다. 모발 위석의 80~90%는 위장에 국한되어 발생하지만, 드물게 소장이나 대장에서도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발 위석이 크기가 커지면 십이지장, 회장, 때로는 대장까지 확장되면서 장폐색이나 장천공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머리카락을 자주 만지거나 뽑는 행동, 씹거나 입에 넣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나 그런 자녀를 둔 부모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행동과 함께 소화불량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윗배 불편감,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모발 위석 가능성을 의심하고 전문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