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에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충분한 준비 없이 위험한 산악 지역에 도전하며 조회수를 늘리려는 행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출신 마그누스 미트뵈는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출신으로 유튜브 구독자 330만 명을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입니다.
하지만 미트뵈는 알파인 등반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처음으로 크램폰을 착용하면서 가이드 동반 없이 혼자 스위스 마터호른(4,478m) 등반에 도전하는 영상을 공개해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좌)틱톡커 요나탄 쇡 / (우)유튜버 마그누스 미트뵈 / 틱톡, 유튜브
독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틱톡 팔로워 170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요나탄 쇡은 독일 최고봉 추크슈피체(2,962m) 정상에 도달한 후 극도로 지친 상태에서 "방금 해냈습니다. 이제껏 이렇게 힘든 일은 없었어요"라고 말하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쇡의 틱톡 영상에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등산에 나서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러한 무모한 도전은 모방 범죄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얼마 후 2명의 청년이 인근 산에서 눈 덮인 산악 지대 틱톡 영상을 보고 따라 하려다가 고립되어 바바리아 산악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스트리아산악회 크리스토프 피르슈모저 이사는 이런 현상을 강하게 비판하며 "충분한 준비 없이 체험만 얻으려는 등산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그는 "다들 뭐든지 최대한 빨리 하려고만 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스위스 헬리콥터 구조대 '에어 체르마트'의 안얀 트루퍼 대표는 더욱 직설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트루퍼 대표는 "소셜미디어가 사람들에게 원래는 전혀 해보지 않을 걸 하도록 만드는 측면은 확실하다"며 "미트뵈는 영상에서 따라 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여전히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다. 왜 그러냐 하면 영상으로 돈을 벌기 때문"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트루퍼 대표는 소셜미디어 광고 효과로 산악 관광 전반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역설적으로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