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의 손트라 반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온몸에 바나나를 감고 야생 원숭이 서식지에 침입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현지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베트남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외국인 남성이 야생 원숭이를 유인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바나나를 두른 채 손트라 반도의 야생동물 서식지로 들어가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8일 촬영된 것으로 확인된 해당 영상에는 남성이 허리와 팔, 다리 부위에 투명 테이프를 이용해 바나나 다발을 단단히 고정한 뒤 야생 원숭이들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진입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베트남 익스프레스
이 남성은 자신에게 다가온 원숭이들이 바나나를 가져가자 기뻐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인근 리조트 직원들이 즉각 현장에 나타나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행위가 부적절하다며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제지를 받은 해당 남성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특별한 제재 없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자 베트남 현지에서는 강한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영상을 접한 사람들이 해당 구역에 원숭이 먹이 제공을 엄격히 금지한다는 경고 표지판이 분명히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생동물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손트라 반도 관리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접수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상황입니다.
관리위원회는 앞으로 순찰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방문객들에게 야생동물 보호 규정의 엄격한 준수를 당부하여 자연 생태계 보존과 손트라 반도의 문명적이고 안전한 관광지 이미지 유지에 힘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