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0일(화)

팔에 '피임 임플란트' 삽입한 20대 여성, 빙판길서 넘어져 파손 사고... 극히 드문 사례

미국에서 피임 임플란트가 체내에서 파손되는 극히 드문 의료 사례가 학계에 보고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시간주립대 의과대학 산부인과 연구팀이 발표한 사례에 따르면, 27세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 팔에 삽입한 피임 임플란트의 이상한 촉감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임플란트가 두 조각으로 부러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여성은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으나, 3개월 전 빙판길에서 넘어지며 외상을 당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후 팔에 삽입된 임플란트를 만질 때 비정상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Image_fx.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의료진이 촉진 검사를 실시한 결과 피임 임플란트의 위치가 변화한 것을 발견했고, 정밀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가 피부 아래에서 골절된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환자에게는 출혈이나 월경 이상, 기타 통증 등의 추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의료진은 즉시 부분 마취를 실시하고 작은 절개를 통해 부러진 임플란트를 제거했습니다. 제거된 임플란트는 각각 2.6㎝와 1.4㎝ 길이의 두 조각으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피임 임플란트는 팔 안쪽 피부 아래에 삽입하는 장기 가역적 피임법(LARC)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피임 실패율이 1%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플라논이라고도 불리는 이 피임법은 황체호르몬을 방출하는 작은 막대기를 팔 위쪽 피부 아래에 삽입하여 약 3년간 피임 효과를 지속시킵니다.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피임 임플란트의 골절은 외상이나 반복적인 압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월경 이상이나 비정상적인 출혈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0003610061_002_20260120090612284.jpg20대 미국 여성의 피부 아래에서 파손된 피임 임플란트의 모습 / 온라인 의학 저널 큐레우스 제공


특히 부러진 조각이 혈관, 근육, 피하조직 사이로 이동할 위험성이 있으며, 드문 경우 신경이나 혈관에 접촉해 통증, 감각 이상, 혈액 순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임플란트 제거 과정에서 팔을 절개할 때 신경 손상이 발생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연구팀은 "피임 임플란트가 체내에서 부러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이번 사례를 통해 경미한 둔상으로도 피임 임플란트가 파손될 수 있으며, 촉진 시 형태 변화 외에는 무증상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의료진은 환자에게 호르몬 임플란트 골절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임플란트를 과도하게 만지지 않도록 권고해야 한다"며 "골절이나 형태 변화를 발견하는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픈 액세스 기반의 온라인 의학 저널인 큐레우스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