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월드투어 공연 발표와 함께 지역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 논란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부산시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바가지 요금 QR 신고' 시스템을 통해 지난 주말 사이 7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BTS X(트위터)
한국관광공사는 정확한 건수와 내용을 정리해 부산시와 기초단체에 조만간 전달할 예정입니다.
부산시는 신고 내용을 받는 즉시 합동점검을 실시해 현장을 확인하고, 영업자 준수사항 점검과 계도 조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부당요금징수나 예약조건 불이행 등 불공정 행위가 확인되면 호텔 등급 평가에도 반영할 방침입니다.
빅히트뮤직이 오는 6월 12일과 13일 부산에서 방탄소년단 공연을 개최한다고 발표한 후 지역 숙박업계에서는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의 숙박 예약은 빠르게 소진됐고, 숙박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동래구의 한 숙박업소는 평일 6만 8000원이던 숙박료를 6월 12일과 13일에는 76만 9000원으로 10배 이상 인상했습니다. 기장군의 한 업소도 평일 9만 8000원이던 요금을 12일에는 50만 2000원, 13일에는 43만 10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숙박 중개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는 특급호텔의 경우에도 숙박료가 2배 이상 오른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바가지요금 문제를 언급하며 "시장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X(트위터)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도 "행정지도 이상의 과징금이나 벌금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관광수용태세 점검 회의를 개최해 숙박 요금의 과도한 인상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