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0일(화)

겨울 찬물 설거지 지쳐 산 '31만원 식기세척기'... 설치기사 앞 집안 박살 낸 남편

중국 광둥성에서 아내가 식기세척기를 구매했다는 이유로 남편이 집안 기물을 파손하며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겨울철 차가운 물로 설거지를 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1,500위안(한화 약 31만 원) 상당의 식기세척기를 구입했습니다.


A씨의 남편은 평소 집안일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25ac533-5651-45bc-8558-843b792e6e93_b01d8ff2.jpgscmp


문제는 식기세척기 설치 업체 직원이 집에 도착한 후 발생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구매 사실을 그때서야 알게 됐고, "전기요금과 수도요금을 감당할 수 없다"며 즉각 설치 작업 중단과 제품 반품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이에 A씨가 "우리 경제력으로 충분히 부담 가능한 금액"이라고 반박하자, 남편의 화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설치 기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편은 거실 내 가구와 전자제품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 A씨는 눈물을 흘리며 집을 급히 나와 인근 숙박업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A씨는 다음 날 결국 식기세척기를 반품 처리했으며, 남편은 이후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6-01-20 09 29 06.jpgscmp


이 사건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명백한 가정폭력 행위다", "추운 겨울 찬물로 설거지하는 아내 고생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즉시 이혼해야 할 정도"라며 남편의 폭력적 태도를 맹렬히 규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