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9일(월)

위고비·마운자로 열풍에 웃는 美 항공사... "승객 살 빠지니 연료비 8500억 아낀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승객들의 체중 감소로 인해 올해 8500억 원 상당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C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앞서 12일 발표한 항공업종 연구 보고서에서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의 급속한 시장 성장으로 탑승객 평균 체중이 감소하면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올해 최대 5억 8000만 달러(한화 약 8500억 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rigin_위고비든의료진.jpg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추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호르몬을 모방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2024.10.24/뉴스1


실라 카흐야오글루 제프리스 항공·운송 분야 애널리스트 팀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개한 이번 분석에 따르면, 승객 평균 체중이 10% 줄어들 경우 항공기 전체 이륙 중량은 약 2%(약 1450㎏) 감소하고, 연료비는 최대 1.5% 절약되며, 주당순이익은 최대 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고서는 미국 성인 비만율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는 성인 수가 두 배로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최대 항공사들의 연료비 절감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프리스는 전망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이들 4개 항공사는 올해 약 160억 갤런의 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갤런당 평균 가격 2.41달러를 적용하면 총 연료비 규모는 약 390억 달러(한화 약 58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해당 항공사들 전체 운영비의 약 19%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일본 비행기 취소,베트남 항공사,한국행 비행기,코로나19 확진자 수 2위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항공업계는 그동안 항공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기내 잡지를 더 가벼운 재질로 제작하거나 기내식 구성을 변경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려 했습니다.


실제로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2018년 기내 잡지 '헤미스피어'를 더 가벼운 종이로 제작해 1부당 1온스를 줄였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7만갤런, 당시 기준 약 29만달러(한화 약 4억 2737만 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이번 절감 추정치에는 (비만 승객이 줄어든 데 따른) 간식 판매 감소로 인한 손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