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8일(일)

아침 6시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 건강 망치는 '독' 될 수도... 수면 전문가의 경고

새해를 맞아 '미라클 모닝' 열풍과 함께 무조건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수면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조기 기상 강박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생체 리듬이 다른데, 이를 무시한 채 일률적으로 새벽 기상을 강요하면 수면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장기적인 건강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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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메디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NYU) 그로스만 롱아일랜드 의대 정신의학과장인 애런 핑카소프 박사는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격언보다 자신의 내부 시계를 거스르는 데 따르는 생물학적 비용을 더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아침형과 저녁형 인간의 차이는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유전적으로 결정된 생체 리듬, 즉 '크로노타입(chronotype)'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수면-각성 선호도의 약 40~5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 집중되는 '렘(REM) 수면'의 손실이 큰 문제입니다. 수면은 깊은 잠과 꿈을 꾸는 렘 수면이 교차하며 진행되는데, 새벽으로 갈수록 렘 수면의 비중이 늘어납니다.


저녁형 인간이 억지로 일찍 깨어나면 학습과 감정 조절, 뇌 기능 회복에 필수적인 이 렘 수면을 충분히 채우지 못하게 됩니다.


그 결과 몸은 깼지만 뇌는 피곤한 '와이어드 벗 타이어드(wired but tired)' 상태가 지속되어 만성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겪게 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정신과 전문의 니사 키아샨 박사는 저녁형 인간이 사회적 일정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일찍 기상할 경우 불안, 우울, 섭식장애뿐 아니라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같은 대사 질환 유병률이 더 높아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함께 생체 리듬이 교란되면서 신체 전반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건강과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은 '얼마나 일찍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규칙적이고 질 좋은 잠을 자는가'에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부 시계를 무리하게 바꾸기보다 주말을 포함해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성을 유지할 것을 권합니다.


만약 기상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면 하루 15분씩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아침 햇빛 노출을 통해 생체 리듬을 자연스럽게 리셋하는 과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