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8일(일)

'딥페이크 제작' 男대학생 5명 중 1명 "성적 욕구 충족·상대 괴롭히기 위해"

대학생 5명 중 1명이 딥페이크를 성적 목적이나 괴롭힘 용도로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남학생들은 여학생에 비해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심각성 인식이 현저히 낮았으며, 일부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조혜승·김효정 부연구위원, 송치선 전문연구원)이 공개한 '대학 딥페이크 성범죄 실태파악 및 연구 대응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는 전국 대학생 1500명을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Image_fx.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딥페이크 제작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18명(14.5%)이었습니다. 제작 목적을 살펴보면 과제 활용이나 재미를 위한 용도가 주를 이뤘지만, 남학생의 경우 '성적 욕구 충족'(12.2%)과 '상대방 괴롭힘'(8.4%)을 목적으로 한다는 응답이 여학생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는 더욱 극명했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학생이 72.1%로 남학생 52.9%를 크게 앞섰습니다. 캠퍼스 내에서 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감정적 반응도 달랐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다는 여학생은 31.4%였지만 남학생은 9.9%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내게 직접적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남학생이 42.7%로 여학생 11.2%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책임 소재에 대한 인식입니다. 딥페이크 성 합성물의 제작·유포 책임이 '사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사람(피해자)'에게 있다고 본 남학생은 13.6%로 여학생 4.9%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Image_fx (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유포를 막지 못한 플랫폼'에 책임이 있다고 본 남학생도 22.5%로 여학생 9.5%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연구진은 "피해자의 96.6%가 여성인 현실이 인식의 성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남학생은 딥페이크 성범죄를 타자화하거나 피해자의 부주의로 전가하는 경향이 있어 2차 가해의 위험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