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소재 3성급 호텔의 사우나 내부 시설이 외부에서 그대로 보이는 상황이 발생해 인근 직장인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에서 근무하는 제보자 A씨는 두 달 전 사무실 창문을 통해 건너편 호텔 사우나를 이용하는 여성들의 실루엣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제공한 사진에는 사우나를 이용하는 여성들의 뒷모습이 드러나 있으며, 머리에 수건을 두른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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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가 진 저녁 시간대에는 사우나 내부 조명으로 인해 여성들의 신체가 더욱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A씨는 "저녁에는 엉덩이, 가슴 등 신체 부위까지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보인다"고 증언했습니다.
A씨는 한 달 전 이 상황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시정조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러한 호텔 사우나 노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에는 경기 안산의 5성급 리조트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리조트 인근을 산책하던 투숙객 B씨는 1층 남성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서 완전히 보이는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B씨는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모습이 외부에서 보인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해당 리조트 측은 "사우나 이용객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창문 블라인드를 올리면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리조트 유리창에는 사생활 보호를 위한 필름이 설치돼 있었지만, 야간 시간대에는 시야를 완전히 차단하기에 부족해 평소 블라인드를 내려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논란 발생 후 리조트 측은 블라인드를 임의로 조작할 수 없도록 고정하거나 필름을 재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해 6월에는 경주의 유명 호텔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피해를 당한 가족은 "아내는 외부에 본인 몸이 노출됐다는 사실에 수치스러워하며 잠도 못 자더라"고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해당 호텔 측은 "사우나 유리창에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하는 보호필름이 부착돼 있는데 최근 연이은 폭염 등 이유로 훼손된 것 같다"며 사우나를 임시 폐쇄하고 보수 작업을 실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