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내들이 남편을 '큰아들'이라고 부르는 것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을 큰아들이라고 하는 여자들은 좀 모자란 것 같다"라는 주장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얼마 전 회사 점심 회식에서 옆 부서 여자 과장님이 '우리 큰아들은...'이라며 말을 시작했는데, 과장님께 '딸밖에 없지 않냐?'고 물어보니 큰아들은 자기 남편을 지칭하는 말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 큰 성인 남자, 그것도 자기 배우자한테 '큰아들'이라고 하는 여자들이 진짜 모자라 보인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배우자를 동등한 성인이 아니라 돌봐야 할 대상으로 대하는 게 맞냐? 남편이 입는 거, 먹는 거, 씻는 거 챙겨줘야 하는 어린애냐?"라고 반문했습니다.
A씨는 "혼자 가사 노동, 정서 노동을 일방적으로 떠안으면서 '우리 남편은 큰아들이라서 내가 챙겨야 돼'라고 정신 승리하는 게 웃기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한쪽은 챙기고, 대신 생각해 주고, 대신 결정해 주고, 뒤처리까지 다 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알아서 안 하고, 미루고, 기대고, 책임을 덜 지는 것"이라며 불균형한 부부관계를 지적했습니다.
A씨는 또한 "이런 남편들 보면 나중에 아내 아프면 밥 한 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라면 끓이거나 배달 음식 먹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남편을 아들 취급하는 여성들이 자녀 양육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자기 아들도 '맨 차일드'로 만들어서 사회에 내보내더라. 그러면 그 아들들은 아내한테 '큰아들' 취급받으면서 사는 거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악순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맨 차일드'(man-child)는 정서·행동이 미성숙한 성인을 의미합니다.
A씨는 마지막으로 "큰아들 같은 남편과 어떻게 같이 사냐?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함께 내려야 하는 배우자가 아들같이 느껴지면 그게 제대로 된 부부 사이가 맞냐"고 반문하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A씨의 의견에 동조하며 "아들한테 '남자 친구', 남편을 '전 남자 친구'라고 표현하는 것도 별로다", "그렇게 키운 남편은 퇴직해도 자기 손으로 뭘 하나 할 줄 몰라서 죽을 때까지 아내가 해준 밥 타령하다가 밥 안 해주면 이혼한다", "남편이 아내한테 '내 큰딸'이라고 하면 이상해 보이지 않냐"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남의 사정 다 아는 것도 아니면서 남 평가질할 시간에 본인 앞가림이나 해라", "나쁜 짓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한테 그런 삶 강요하는 거 아니면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면 될 일", "남편이 아내한테 '딸 같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냥 철부지라고 빗대어 표현하는 거잖아" 등의 반박 댓글을 달며 단순 비유 표현을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는 "하는 행동이 머저리 같아서 큰아들이라는 표현으로 답답한 마음을 나타내는 거다. 그냥 하소연식으로 하는 말인데 듣기 싫으면 듣기 싫다고 해라"며 해당 표현이 단순한 하소연에 불과하다고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