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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간호사인 전 남자친구는 '소라넷' 회원이었다

평소 '소라넷'을 이용하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여자친구가 잠든 사이 몰래 나체 사진을 촬영해 스마트폰에 보관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 남자친구 B씨가 지인들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평소 '소라넷'을 이용하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여자친구가 잠든 사이 몰래 나체 사진을 촬영해 스마트폰에 보관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종합병원 남자 간호사로 근무 중인 전 남자친구 B씨가 자신의 나체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지 않았는지 불안에 떨며 지내고 있다고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제보에 따르면 전 남자친구 B씨의 휴대전화에서 카톡 내용을 우연히 보게 된 A씨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카톡에는 전 남자친구 B씨와 같이 간호사로 근무하는 C모 선배가 A씨와 만나는 날 '잠자리를 도촬해오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다른 단체 카톡방에는 자신과 잠자리를 가진 여성들의 나체 사진과 영상을 '소라넷'에 올렸다는 충격적은 메시지가 기록돼 있었다.

<전 남자친구 B씨가 지인들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특히 이런 영상과 사진을 카톡 문자로 여러 남자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필리핀 원정 성매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항공권을 끊었다는 내용까지 세세하게 들어 있었다.

 

불안해진 A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당시 전 남자친구 B씨의 휴대전화에서 나체사진이 발견되지 않는 등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부족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A씨는 전 남자친구 B씨와 일부러 만남을 가졌고 B씨가 자고 있는 틈을 노려 휴대전화에 전날밤 술에 취해 잠든 자신의 나체사진이 찍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고소했다.

<전 남자친구 B씨가 여성 A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전 남자친구 B씨는 A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맨정신으로 찍은 건 아니고 찍은 줄도 몰랐다"며 "단지 예뻐서 개인 소장용으로 찍었고 지웠다"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목적은 진짜 없었다"며 "어느 정신 나간 놈이 자기 얼굴에 먹칠할 짓을 하겠냐"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5일 A씨의 전 남자친구 B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A씨는 "현재 전 남친이 나체사진을 '소라넷' 등 인터넷에 올리거나 지인에게 카톡으로 돌리지는 않았는지 매일 불안하다"며 "불안감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진 유포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