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6일(금)

매직 시술 후 "머리 망했다"며 보상 요구한 손님... 피해 사진은 도용

서울 청담동의 한 미용실에서 매직 시술을 받은 손님이 타인의 모발 손상 사진을 도용해 허위 피해를 주장하며 보상금을 요구한 사건이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청담동 미용실의 헤어 디자이너 A씨는 지난달 이벤트를 통해 매직 시술을 예약한 여성 고객을 담당했습니다.


A씨는 시술 전 상담 과정에서 고객의 모발 상태를 점검한 후 전체 매직을 제안했으며, 시술 후 모발 끝부분이 약간 거칠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리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술은 별다른 문제 없이 완료되었고, 고객은 정가 31만원에서 이벤트 할인을 적용받아 9만원을 지불한 후 미용실을 떠났습니다.


JTBC '사건반장'JTBC '사건반장'


하지만 이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고객은 미용실에 전화를 걸어 "머리가 망했다"고 강하게 항의했고, 다음 날 직접 방문해 두피 통증과 약품 냄새로 인한 불면증, 피딱지 발생 등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미용실 원장과 A씨가 고객의 두피와 모발을 재검토한 결과, 상처나 특별한 이상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모발 끝부분이 다소 거친 것 외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용실 측은 분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술비 전액 환불과 더불어 10만원 상당의 홈케어 제품을 제공했으며, 복구 매직과 두피 케어 서비스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고객은 해당 미용실에서의 재시술을 거부하며 보상금 명목으로 74만 4100원을 요구했습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고객은 소셜미디어에 "청담 샵에서 매직을 했다가 모발이 타고 두피까지 다쳤다"는 글과 함께 심각하게 손상된 모발 사진을 올렸고, 미용실명과 디자이너의 실명까지 공개했습니다.


게시글이 올라간 후 "개털 맛집이냐", "미용을 그만둬라" 등의 악성 댓글이 쏟아졌고, 보건소와 경찰에도 신고가 들어갔습니다.


시술 5일 후 보건소는 사용된 약품 등을 점검했지만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고, 경찰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CCTV 영상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026-01-16 14 24 0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서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사건의 전환점은 A씨가 게시된 사진의 출처를 추적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A씨는 구글 이미지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사진이 제3자가 과거에 업로드한 '시술 실패 사례' 사진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원래 사진을 올린 사람에게 직접 연락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진 도용 의혹을 공개했고, 원 게시자도 "왜 내 사진을 도용해 고소와 보상을 노렸느냐"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고객은 "복구 시술 전 사진을 찍지 못해 손상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유사한 사진을 사용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시술 직후 고객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메시지로 받은 상태였다"며 "의도적으로 더 심각해 보이는 사진을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건반장'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고객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건 사기다", "너무 못됐다. 꼭 돌려받을 거다", "꼭 고소하세요 사장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미용실 측에 동조하는 분위기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