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5일(목)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타결... 오늘(15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2025년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11시 57분경 양측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동쟁의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임단협 조정안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협상은 9시간 가까이 이어진 마라톤 협상이었습니다.


합의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25년도 임금 인상률은 2.9%로 결정됐습니다. 이는 1차 조정안 0.5%보다는 높지만 노조가 요구했던 3.0%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인사이트1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한 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사업조합 이사장이 포옹을 하고 있다. 2026.1.15/뉴스1


정년 연장 문제에서는 노조 요구안이 단계적으로 수용됐습니다. 현행 63세에서 올해 7월부터 64세로 연장되고, 2027년 7월부터는 65세까지 연장됩니다.


서울시의 운행실태 점검 제도에 대해서는 노조가 폐지를 요구했으나, 노사정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노사 간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통상임금 반영 임금체계 개편은 노조 요구에 따라 이번 협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버스노조는 13일부터 시작한 총파업을 이틀 만에 철회하고, 이날(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갑니다.


뉴스1뉴스1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서로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늦은 시간이라도 합의가 된 데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파업으로 인해서 서울시민이 그동안 고통을 겪었던 것은 제가 2만명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서울시민에게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틀 전에 끝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지금이라도 잘 합의가 마무리돼 추운 겨울에 시민 불편함이 없어진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시내버스는 앞으로 또 한 발 더 나아가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박점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뉴스1박점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뉴스1


서울시는 파업 종료에 따라 비상 수송 대책을 해제하고 대중교통을 정상 운행합니다.


연장 예정이었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은 평시 운행 기준으로 변경되며, 자치구 셔틀버스 운행도 종료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려운 여건에서 대화를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물러서며 합의에 이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의 결단을 환영합니다"라며 "혼란 속에서도 이해하며 질서를 지켜주신 시민 한 분 한 분의 성숙한 모습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노사 간 신뢰와 협력이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시민의 이동을 책임지는 대중교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꼼꼼히 챙겨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