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5일(목)

시장실 방문자는 휴대폰 압수?... "독재시대 갑질" 공분 폭발

경남 통영시가 시장실 방문자들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수거해온 관행이 드러나면서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4일 통영시민참여연대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영기 통영시장의 휴대전화 강제 수거 행위를 독재 시대를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 갑질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단체는 "시장실을 방문하는 시민과 공무원의 휴대전화를 비서실에 맡기게 하는 행태는 고압적"이라며 "시대착오적인 휴대전화 영치를 즉각 중단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현재 통영시는 시장실 방문자와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보관함을 운영하며 휴대전화를 강제로 수거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장 비서실에 설치되어 있던 휴대폰 보관함. /통영시민참여연대통영시민참여연대


통영시민참여연대는 시민과 공직자를 잠재적 범죄자나 감시자로 규정하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단체는 "동료 공직자조차 믿지 못해 휴대전화부터 뺏는 폐쇄적 리더십이 행정의 질적 저하와 시민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공무원 대상 휴대전화 수거에 대해서는 "직무 수행 자율성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조직 내 상호 불신과 감시 문화를 조장한다"며 공무원의 인격권을 처참히 짓밟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단체는 "시장실은 시장의 개인 밀실이 아닌 공적 업무가 수행되는 공간"이라며 "행정이 투명하고 당당하다면 녹취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법적 근거도 없이 방문객의 소지품을 강제로 영치하는 행위는 인권침해적 요소가 다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통영시민참여연대는 이러한 고압적 행정으로 인해 통영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며 천영기 시장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영시 측은 "휴대전화 벨소리 때문에 업무나 면담이 영향받지 않게 하려 한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통영시는 시장 비서실에 설치됐던 휴대전화 보관함과 관련 안내문을 모두 철거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