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5일(목)

"눈만 노려 쐈다"... 이란 시위대 안구 부상만 400명, 실명 위기 속출

이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의료진들이 전쟁터와 같은 참혹한 현장 상황을 증언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안구 부상 환자만 400명 이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의료진들은 부상 양상을 분석한 결과 당국이 시위대의 눈을 의도적으로 겨냥해 발포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지 의사는 "보안군이 고의로 머리와 눈 부위를 조준하고 있다"면서 "시위 참가자들이 시야를 잃도록 만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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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다수의 환자가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으며, 결국 실명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당국은 시위대를 향해 금속 산탄이 들어간 엽총은 물론 실탄이 장전된 자동소총까지 무차별 사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에 소재한 '압도라만 보루만드 인권 센터'는 시위 참가자의 특정 신체 부위를 겨냥한 조준 사격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장기를 고의로 노려 시위대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골반 부위에 총상을 입은 한 소녀가 위중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활동가들이 가디언에 제공한 영상에는 한 시위 참가자가 입에서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지자 주변 사람들이 "숨을 안 쉬어! 제발 버텨! 제발 정신 차려!"라고 절규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란 당국은 시위 확산 차단을 위해 인터넷과 통신망을 전면 차단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이란 국내외 언론과 인권단체, 현장 시위대 모두 정확한 상황 파악과 피해 규모 집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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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란 시위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2000명을 넘어섰으며, 체포자는 1만 6700명 이상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