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5일(목)

병원 면회도 거절했던 故 이순재, 박근형에게 남긴 마지막 말... "연기밖에 모르던 분" (영상)

지난 14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박근형이 고(故) 이순재의 마지막 당부를 공개하며 깊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박근형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해 활발한 연극 활동에 대해 "내가 앞으로 시간이 얼마 없다 보니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연극을 많이 했습니다. 2년간 쉬지 않고 공연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도를 기다리며'의 경우 139회 공연을 기록하며 "전석 매진에 전회 기립박수를 받았으니 연극사에 남을 일을 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함께 출연한 송옥숙은 박근형과 '더 드레서' 공연을 진행하며 느낀 점을 털어놨습니다. 송옥숙은 "선생님 성격이 무서운 게 아니라 연기에 관련해서는 정말 직설적이십니다. 완전 호랑이 선생님"이라며 "다행히 나는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아본 적이 없습니다. 내가 연기를 잘했나보다"라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MBC '라디오스타'MBC '라디오스타'


박근형의 체력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송옥숙은 "극중 나를 안고 걸어가는 장면을 업는 걸로 바꿨는데 막상 선생님이 나를 너무 쉽게 업어서 내 몸이 떨어질 뻔했다"고 전했고, 박근형은 "내가 한 달 전부터 관절 영양제를 먹었다"며 유머러스하게 답했습니다.


박근형은 과거 멜로 연기에 대한 추억도 공개했습니다. 1991년 드라마 '장미빛 인생'에서 30살 연하 김혜수와 호흡을 맞췄던 그는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다 보니 민망하더라. 너무 딸 같고 어려서 감정이 나오지도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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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신에 대해서는 "입술 위에 손가락을 얹는 식으로 속임수를 썼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윤여정과의 멜로 연기에 대한 바람도 표현했습니다. 박근형은 "오스카를 탄 그 분과 내가 '장희빈'이란 드라마를 같이 했었습니다. 이제 세월이 흘러 동년배가 됐으니 노년에만 할 수 있는 그런 멜로를 하고 싶다"며 윤여정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멜로는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고 이순재의 마지막 메시지였습니다. 박근형은 최근 신구의 구순잔치에 참석한 경험을 전하며 "같이 연극하던 사람들이 뜻을 모아 모였는데 손숙 박정자 등 원로 여배우들이 다 참석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형은 고 이순재가 마지막까지 '꽃보다 할배' 모임을 추진했다며 "그분은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시트콤을 좋아하셨습니다. 당신이 직접 극본을 쓸 정도로 애정이 깊었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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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함께 작품을 하지 못했다며 "꼭 같이 작품을 하자고 했는데 결국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박근형은 "선생님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병문안을 가려고 했는데 몸이 좋아진 다음에 만나자고 하셨습니다"라며 "생전에도 그분은 연기밖에 몰랐다. 그래서 우리가 걱정을 해도 그냥 연기가 좋다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순재의 마지막 당부에 대해 "마지막 식사자리에서 그분이 내게 연극계를 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앞으로도 계속 연극을 해 달라는 당부였다"고 고백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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