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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실종아동 누나가 친엄마에 보낸 편지 한 장

새엄마로부터 거리에 버림받아 실종된 7살 신원영 군의 누나가 친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평택 실종 아동 누나의 친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젖어있는 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평택 실종아동 신원영군의 학대 흔적과 누나가 친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들어있는 상담 일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엄마가 집에 들어온 해 7월 지역아동 센터에서 지내던 누나의 상담 일지에는 친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쓰여있었다.

 

편지에는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아프지 말고 잘 지내세요. 원영이가 많이 보고 싶어 해요. 저도 보고 싶고요"라는 친엄마를 향한 사무친 그리움이 드러나 있다.

 

이어 "새엄마가 집에 들어오고부터 방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밥은커녕 김밥만 줘요"라는 대목이 새엄마의 학대를 짐작게 했다.

 

하지만 혹시나 엄마가 걱정할까 우려해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 사랑해요"라며 씩씩하게 말해 더욱 가슴을 아프게 했다.

 

앞서 신군은 새엄마인 김씨로부터 길거리에 버려져 실종된 지 21일 지난 지금까지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수사 중에 있으며, 김씨의 남편이자 신군의 친부인 신씨 역시 부인의 학대 행위를 알고도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경찰은 김씨가 신군을 버린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중심으로 경찰 경력 수백 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