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5일(목)

"눈 속에 저거 뭐지?" 눈 속 튀어나온 발…알프스 눈사태 극적 구조 순간

스위스 알프스 스키장에서 눈사태로 매몰된 남성이 우연히 지나가던 스키어의 신속한 구조 작업으로 극적으로 생명을 구한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테오 질라(37)는 지난 10일 스위스 알프스 엥겔베르크에서 스키를 즐기던 중 눈 속에서 발 하나가 튀어나온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질라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엥겔베르크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고, 전날 밤 40~50㎝가량의 분설이 쌓여 있는 상태였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에서 눈속에 파묻힌 남성이 길을 지나던 스키어에 의해 구조됐다. 인스타그램인스타그램


그는 처음에는 "멀리서 스키 장비 없이 걸어 올라오는 사람을 보고 스키를 분실한 것으로 생각해 도움을 주려고 내려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돌린 순간 눈 속에서 발이 돌출된 것을 발견한 질라는 즉시 매몰된 남성에게 달려가 구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다행히 그는 과거 눈사태 대응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질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구조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가장 먼저 얼굴과 입 주변의 눈을 제거하고 말을 걸어 부상 여부를 확인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다행히 큰 부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천천히 몸 전체를 꺼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조된 남성은 스키로 활강하던 중 작은 관목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균형을 잃고 눈 속으로 뒤집혀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스위스에서 눈속에 파묻힌 남성이 길을 지나던 스키어에 의해 구조됐다. 인스타그램인스타그램


해당 남성은 구조 직후 특별한 외상 없이 안전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최근 유럽 전역에서는 눈사태로 인한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유럽 각지에서 최소 17명이 눈사태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주말 프랑스 알프스 지역에서는 눈사태로 스키어 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베어베르크 산에서는 여성 스키어가 눈사태에 매몰됐다가 구조됐으나, 병원 치료 중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아오스타 지역에서도 지난 주말 눈사태로 남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이 사고가 스키 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기 경로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 산악 당국은 위험 수위 4단계(높음)와 5단계(극심함) 눈사태 경보를 연달아 발령하며, 비정규 코스에서의 스키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