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를 받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사건 약 1년 만에 구속됐습니다.
지난 13일 김형석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혐의를 받는 전 목사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발생한 서부지법 난입 사건과 관련해 당시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집기를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를 받습니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3/뉴스1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앞세워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을 통해 신도들을 조종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측근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난동에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을 포함해 총 141명이 가담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전 목사가 자신이 조직한 지역별 단체인 '자유마을'이나 해외로 도주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수수색 직전인 지난해 7월 교회 내 사무실 PC가 교체된 점을 근거로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영장심사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 대통령이 되니 나를 구속하려고 발작을 떠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전 목사의 구속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2018년 19대 대선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었으나, 2·3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되었습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
출소한 그는 2020년 2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같은 해 9월 보석 조건을 어기며 재수감되었으나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석방된 바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월에도 청와대 앞 폭력 시위 주도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였으나, 당시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전 목사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같은 혐의를 받는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 씨 등과 함께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