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직자가 면접 대기 중 우연히 발견한 탕비실 청소 당번표를 보고 입사를 재고하게 됐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3일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면접을 보러 간 회사에서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면접 대기 시간에 탕비실을 지나가다가 게시판에 '탕비실 청소 및 비품 관리 당번표'가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는 것을 봤다"며 "날짜별로 직원들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실제로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를 처음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A씨는 당번표에 적힌 이름들을 살펴보니 특정 연차나 성별에 치우쳐 있는 것 같아 더욱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A씨는 "면접을 보기도 전에 '이 회사는 업무 외적인 잡무를 직원들에게 당연하게 전가하는 곳'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박혔다"며 "작은 디테일 하나가 조직 문화를 보여준다고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면접관들이 친절했고 담당하게 될 업무도 마음에 들었지만, 자꾸 그 당번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오바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런 당번 시스템이 있는 회사는 일단 거르는 게 정답일까요"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직장인들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한 직장인은 "시총 30위권 안 회사를 다니는데 각층 청소는 업체에서 담당하지만 부서 공동공간과 사무실 개인공간은 매주 금요일 짧게 직원들이 청소한다"며 "호불호가 있지만 나쁘게만 볼 건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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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직장인도 "화장실 청소도 아니고 탕비실 정도는 청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소하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고 힘들 것 같지도 않으며, 자신을 포함해 모두가 사용하는 공용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기업도 당번이 있다", "차라리 당번 정해서 치우는 게 낫다. 아무도 안 치우면 물도 안 마시고 싶을 것", "시총 탑4 회사이지만 공동 업무 분담이 있다. 관리 외주업체가 있지만 신경써서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도 공통 업무라 생각된다"는 찬성 의견들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탕비실 청소를 왜 직원이 해야 하느냐. 5인 이하 사업자라면 모를까, 어느 정도 규모가 있으면 당연히 위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도 "회사 15년 다녔지만 직원한테 청소시키는 회사는 다녀본 적 없다"고 주장했으며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 다양하게 다녀봤지만 탕비실 청소를 구성원이 하는 건 본 적이 없다"는 경험담도 공유됐습니다.
한편, 또 다른 누리꾼도 "청소하는 건 그렇다쳐도 특정 성별과 낮은 연차만 청소하는 건 다른 문제"라며 불공평한 업무 분담을 지적해 공감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