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실습 과제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포토샵으로 조작하는 집단 부정행위를 저질러 의료계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작년 2학기 연세대 치대 본과 4학년 신경 치료 실습에서 대규모 조작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생들은 신경 치료 과정에서 충전제 주입이 완전하지 않아 엑스레이 촬영 시 기포가 나타나자, 포토샵을 이용해 이를 제거하고 마치 완벽한 치료가 이뤄진 것처럼 결과물을 위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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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정행위에 관련된 학생 수는 총 34명에 달합니다. 전체 수강생 59명 중 과반수를 넘는 규모로, 이 중 29명은 직접 사진 조작에 가담했고 나머지 5명은 다른 학생의 조작된 결과물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들이 모두 치과대학 병원에서 교수 지도하에 실제 환자를 치료하는 '원내생' 자격을 갖춘 상태라는 점입니다. 의사 면허 국가시험을 앞둔 예비 의료진으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직업윤리 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학교의 징계 처분을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세대 측은 표절 학생들에게 '근신 2주', 조작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20시간'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분을 내렸습니다.
의료인의 윤리성이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징계 수준이 너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연세대학교는 작년에도 3학년 교양과목에서 50여 명의 학생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과제를 제출하는 등 집단 부정행위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세대 치과대학은 "학생들이 자진 신고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앞으로 전문직 윤리 교육을 더욱 강화하여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