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을 소말리아에서 분리 독립한 소말릴란드로 강제 이주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소말리아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메드 모알림 피키 소말리아 국방장관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아프리카의 미승인 국가 소말릴란드로 강제이주시킬 계획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8일 이스라엘 남부 국경에서 바라본 가자지구 / GettyimagesKorea
그는 지난달 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소말릴란드를 주권국가로 승인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20년 전부터 국가들을 분열시키려고 획책했으며, 중동 지도를 갈라 그 안에 국가들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피키 장관은 또한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에 인접한 바브알만데브 해협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시도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브알만데브 해협은 홍해가 아덴만을 거쳐 인도양으로 연결되는 길목에 있는 핵심 해상 교통로로, 군사와 무역의 요충지 입니다.
한편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의 소말릴란드 이주 계획은 양국 간 합의사항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소말릴란드는 지난 1991년 소말리아의 시아드 바레 독재정권 붕괴 당시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했으나, 20여 년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