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버스에서 내린 후 손 안 씻고 눈 비볐다가... 20대女, 결국 실명

플로리다주 출신 21세 여성이 멕시코 여행 도중 발생한 기생충 감염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면서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의 위생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비안 노소비츠키는 멕시코 여행 중 오른쪽 눈에 심각한 통증을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노소비츠키는 현지 응급 의료센터에서 안약 처방을 받았지만, 수주간 지속된 통증은 점점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노소비츠키는 당시 상황에 대해 "10초마다 유리 조각이나 칼로 눈을 베는 듯한 극심한 고통이 반복됐다"며 "잠을 자는 것도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회상했습니다.


news_1768195367_1597140_m_1.jpg더 선


결국 안과 전문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가시아메바 각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감염 경로에 대해 노소비츠키는 "통증이 시작되기 하루 전 버스에서 내린 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눈을 만졌거나, 샤워 중 기생충이 눈으로 침입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노소비츠키는 약 2년간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왔으며, 현재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입니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가시아메바라는 기생충이 각막 내부에 침투하여 발생하는 감염성 안질환입니다. 가시아메바는 토양, 수돗물, 수영장 등 우리 주변 환경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지만, 보통은 인체에 큰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 착용 상태에서 오염된 물이나 흙이 눈에 접촉할 경우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도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있다면 드물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news-p.v1.20260112.78b8467c4d304d1f9fbea27abe5bb95f_P1.jpg더 선


초기에는 눈의 통증과 이물감, 충혈, 눈물 분비 증가,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실제 각막 손상 정도에 비해 통증이 매우 심한 것이 이 질환의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병이 진행되면 각막 중앙 부위에 고리 형태의 혼탁이 생기면서 시력이 급속도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렌즈 소독과 관리가 불충분할수록 가시아메바 감염 위험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렌즈 교체 주기를 무시하거나 전용 세척액 대신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 감염 확률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적절한 렌즈 소독만으로도 가시아메바 감염을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