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영어 할 줄 알면 3시간에 50만원"... 日 부자 관광객 사로잡은 '프리미엄 육아 서비스'의 정체

최근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베이비시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이를 동반하여 방문하기 어려운 사찰, 고급 레스토랑 등의 일본 문화를 체험하기 원하는 부유층 관광객이 주요 타깃입니다.


지난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 위치한 '신크(Synk)'는 영어 구사가 가능한 국가공인 보육사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호텔에서의 베이비시팅 외에도 사찰 명상 체험, 현지 어린이집 견학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26-01-12 13 42 49.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서비스 이용료는 3시간 기준 약 5만4000엔(한화 약 5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시간당 16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동반한 부유층 관광객들의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신크는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마쿠라 지역에서만 50건 이상의 예약 요청을 받았습니다.


업체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영어가 가능한 국가자격 보육사 9명과 간호사 1명을 고용하며 인력을 확충한 상태입니다.


신크의 사야 스가하라 사장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부모님들이 부담 없이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 본사를 둔 대형 보육업체 '팝핀즈'도 지난해부터 외국어 구사 가능한 베이비시터 채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나고야의 5성급 호텔인 나고야 메리어트 아소시아 호텔 역시 최근 투숙객들이 온라인으로 베이비시팅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일본여행 갈 때 꼭 들르고 싶은 '너의 이름은' 실제 배경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서비스 확산은 일본의 관광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2023~2025년 중기 전략에서 한 번 여행에 100만 엔 이상을 소비하는 '고부가가치 여행객' 유치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단순한 방문객 수 증가보다는 높은 소비력을 가진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JTB 재단의 아카네 가키시마 선임연구원은 "아이를 동반한 여행은 성인 중심의 소비를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급 육아 서비스가 관광객의 야간 소비를 촉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