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1일(일)

컨셉 맞춰 구비한 '조끼' 잇달아 도난... '할매카세' 사장님의 하소연

할머니 집밥을 콘셉트로 한 식당에서 매장 분위기 연출용으로 비치한 조끼가 손님들에 의해 계속 사라지면서 사장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난 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식당 운영자가 '할매카세 할매조끼가 계속 없어져요'라는 제목으로 하소연 글을 게재했습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할머니 집밥을 테마로 한 '할매카세' 콘셉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아프니까 사장이다


A씨는 "할머니 집 분위기 연출과 함께 손님들이 외투 대신 가볍게 입을 수 있도록 의자마다 '할매 조끼'를 비치해뒀는데 계속해서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님들은 겉옷을 보관 봉투에 넣어두고 식사 중에는 비치된 조끼를 착용하는 시스템이었으나, 이 조끼들이 지속적으로 분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A씨는 "처음에는 술을 마시고 실수로 입고 나가신 줄 알았다"면서 "어떤 날은 한 번에 7벌 이상, 심지어 한 팀에서만 4벌을 가져간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오픈 6주년 기념으로 선착순 300명에게 새 조끼를 1인 1개씩 증정했고, 반응이 좋아 12월 말까지 방문 고객 전원에게 선물로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할매카세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매장에 비치한 꽃무늬 조끼, 이른바 할매 조끼를 손님들이 무단으로 자꾸 가져간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아프니까 사장이다


올해 1월부터는 리뷰 이벤트 참여 시에만 1인 1개씩 증정한다고 공지했으나, 리뷰 작성을 약속한 손님들이 영수증만 받고 리뷰는 쓰지 않은 채 매장 비치용 조끼를 그대로 가져간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선물로 1인 1개씩 드리는데도 3명이 온 팀에서 4~5개를 달라고 하시고, 비치용 조끼까지 계속 탐내신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당 조끼의 추가 구매가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A씨는 "관세 문제로 가격이 너무 올라 거래처에서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마지막 물량만 겨우 받은 상황에서 계속 없어지면 마이너스가 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깜빡하고 잘못 입고 가신 거라면 연락드렸을 때 가져다주시지 않겠느냐"며 "그냥 없애야 하나 고민이다. 이제 자리에는 비치하지 말고 무릎 담요 같은 걸 준비해놓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화기애애하게 조끼 입고 사진 찍고 즐기시는 모습 보면 즐겁고 힘이 나는데, 자꾸 조끼가 없어지니 현타가 온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단으로 조끼를 가져간 손님들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손해를 본다"고 지적했으며, 다른 누리꾼은 "차라리 조끼 비치를 중단하고 무릎 담요만 준비하는 게 낫겠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