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광주 우치동물원에 판다 한 쌍 대여를 제안하면서, 해당 동물원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7일 광주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우치동물원이 1992년 5월 광주 북구 생용동 패밀리랜드 인근에 조성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듬해 조성된 식물원을 포함한 동·식물원 부지는 축구장 17개 규모인 12만3천712㎡에 달합니다.
현재 우치동물원에는 호랑이와 곰을 비롯해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 89종 667마리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중 멸종위기종 43종 98마리와 천연기념물 7종 66마리가 포함되어 있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도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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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동물원은 14명의 사육사와 2명의 수의사, 1명의 보조 수의사가 동물들을 돌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동물 보호와 치료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동물원은 세계 최초로 앵무새에게 티타늄 인공 부리를 달아주는 수술을 성공시켰고, 제주도 '화조원'에서 의뢰받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오공이'의 팔 골절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동물 구조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웅담 채취용으로 철창에 사육되던 곰들과 불법 증식된 사육 곰을 구조해 보호하고 있으며, 불법 밀수된 멸종위기종 붉은꼬리보아뱀을 국립생태원으로부터 이관받아 돌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부천의 실내동물원에서 구조된 벵갈호랑이 '호광이'에게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했습니다.
광주시
이러한 동물 복지와 진료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아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호남권을 대표하는 제2호 국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국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되면 연간 3억원씩 5년간 국가 보조금을 지원받아 동물 질병 관리, 안전관리, 종 보전 및 증식, 야생동물 긴급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다만 현재 우치동물원에는 판다 사육을 위한 전용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동물원 측은 판다 사육 역량은 충분하지만, 적절한 사육 시설은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우치동물원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국가거점동물원 지정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에버랜드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국가거점동물원은 충청권과 호남권 등 2곳뿐인데, 충청권은 이미 판다 4마리가 생활하는 애버랜드와 매우 가깝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판다가 우치동물원에 정착할 경우 한중 우호 교류의 새로운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광주·전남 지역은 광주 출신이자 중국 혁명음악의 대부로 추앙받는 정율성 선생을 한중 우호 교류의 상징으로 삼아 각종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2023년 이념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부분 중단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