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한 라멘집이 중국인 출입 제한 방침을 발표했다가 외국인 대상 '이중 가격' 운영 실태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해당 라멘집은 SNS에 중국인 손님이 매장에서 문제를 일으켜 경찰을 호출했다며 향후 중국인 출입을 제한하겠다는 공지문을 게시했습니다.
이 공지문은 하루 만에 조회 수 2,600만 회를 기록하며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그런데 확산 과정에서 이 매장의 외국인 차별 가격 정책이 함께 폭로되면서 오히려 매장 측이 비판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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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공개한 매장 키오스크 화면 사진에 따르면, 언어 선택에 따라 메뉴 가격이 크게 달랐습니다.
일본어 메뉴에서 기본 라멘은 864엔(약 8천 원)으로 표시됐지만, 영어 등 외국어 메뉴에서는 동일한 라멘이 1,500엔(약 1만 4천 원)으로 책정돼 있었습니다.
다른 메뉴들도 외국어 메뉴판에서 일본어 메뉴 대비 최대 두 배 가까운 가격으로 설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도 "손님 매너가 문제가 아니라 외국인에게 두 배 가격을 받아온 운영 방식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장에서 발생한 구체적인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자를 이해하는 중국인들이 이중 가격 정책을 문제 삼으면서 갈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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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장의 차별적 가격 정책은 이미 작년 9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지적된 바 있습니다.
당시 한 누리꾼은 해당 매장 방문 후기에서 "일본어와 한국어 선택에 따라 라멘과 밥 가격이 거의 두 배 차이로 표시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누리꾼에 따르면 일본어 화면에서 200엔(약 1,900원)인 밥이 한국어를 선택하면 400엔(약 3,700원)으로 올라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