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하루 한 잔 조차 고민"... 치솟는 커피값에 직장인들 한숨만

직장인들은 하루 한 잔씩은 꼭 먹던 커피가 이제는 지갑을 열기 두렵습니다.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생산국의 기후 악화와 고환율이 겹치면서 커피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커피 소비자물가지수는 143.98(2020년=100)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133.62) 대비 7.8% 상승한 수치로, 인스턴트커피와 캔커피, 편의점 파우치 커피 등이 모두 포함된 결과입니다.


인사이트뉴스1


외식업계의 커피 가격 상승폭도 만만치 않습니다. 같은 기간 '커피(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1.43으로 전년(106.79)보다 4.3% 올랐습니다. 저가형 커피 체인 기준으로 커피 한 잔 가격이 100원가량 인상된 셈입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연이은 가격 인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커피빈은 지난 5일 디카페인 원두 옵션과 드립커피 가격을 올렸습니다.


드립커피 스몰 사이즈는 4700원에서 5000원으로, 레귤러 사이즈는 5200원에서 5500원으로 인상했으며, 디카페인 원두 변경 비용도 300원에서 500원으로 올렸습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바나프레소는 지난 9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포장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 올리겠다고 발표한 후 매장별로 순차 적용하고 있습니다.


메가MGC커피도 지난해 아메리카노 등 주력 상품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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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주요 원두 생산국의 기후 리스크와 고환율로 분석됩니다. 베트남과 브라질 등에서 발생한 가뭄과 폭우로 생산 환경이 악화되면서 국제 원두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원화 약세 장기화로 수입 원가 부담도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파운드당 2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던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최근 3달러 후반대까지 치솟으며 1년 사이 30% 넘게 급등했습니다.


커피 수입물가지수도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커피 등 일부 식품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연장과 함께 환율 및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영향을 지속 점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설탕과 커피 등 식품 원료 10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해외 산지의 기상 여건과 환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