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백악관, 트럼프 김해공항 사진 올리며 "까불면 다친다" 경고 메시지...이유는?

백악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직후 공식 SNS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FAFO"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게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사진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던 날 촬영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외교적 의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마두로 체포 작전이 실행된 공식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이 계단을 오르는 흑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과 함께 "더 이상 게임은 없다. FAFO"라는 문구를 게시했는데, FAFO는 'F**k Around and Find Out'의 줄임말로 "까불면 다친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cn20260106000015.800x.0.jpg미중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10월 30일 김해공항에서의 트럼프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공개된 사진은 2024년 10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당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상태였습니다. 백악관은 원본 사진을 홈페이지와 공식 사진 채널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했다'는 설명과 함께 공개한 바 있으며, 이번 SNS 게시물은 이를 편집해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백악관이 중국 최고지도자와의 회담 당일 촬영된 사진을 선택한 것이 우연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체포 작전의 핵심 목표 중 하나가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산을 저지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경제 제재 하에서도 생산된 원유 대부분을 중국에 수출해왔습니다.


FastDL.Net_607981557_122162184836723345_4459132741090979135_n.jpgInstagram 'whitehouse'


FAFO라는 표현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공개 석상에서 자주 사용해온 용어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연설에서 "적들이 어리석게 도전한다면 FAFO를 보여주겠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 '확고한 결의'라는 작전명으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위치한 마두로 대통령의 은신처를 급습했습니다.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해 미국 뉴욕으로 이송했으며, 마두로 대통령은 현재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입니다.


그는 마약 카르텔과 공모해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 당일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권력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른바 '돈로 독트린'으로 불리는 트럼프식 중남미 정책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베네수엘라 부통령에 경고 “옳은 일 하지 않으면 마두로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외교부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