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으로 중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를 담은 선물을 전달하며 양국 간 문화 교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이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국빈 만찬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에게는 기린을 그린 민화와 금박 용문 액자를 선물했습니다. 기린도는 민화전통문화재 제2호인 엄재권 작가가 19세기 후반 그려진 기린도를 재현한 작품으로, 가로 56㎝, 세로 177㎝ 크기의 대형 민화입니다. 이 작품에는 상상 속의 동물인 기린과 천도복숭아, 모란이 한 폭에 담겨 있습니다.
청와대는 "상상의 동물인 기린은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는 어진 동물로, 성인의 출현과 태평성대의 징조, 자손 번창을 상징한다"며 "천도복숭아는 장수와 불로를, 꽃 중 왕인 모란은 부귀와 영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부부에게 선물한 '기린도'와 '탐화 노리개' / 사진=청와대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김기호 작가의 금박 용문 액자도 함께 전달됐습니다. 이 작품은 왕실 문양의 상징인 용보 문양을 모티브로 하여 용과 국화당초, 운문을 배치했으며, 액자 테두리에는 덩굴무늬 장식을 더했습니다.
용은 왕실과 위엄을, 국화당초는 장수와 번영을, 운문은 길운과 신성함을 상징합니다. 작품의 붉은 색은 권위와 경사를, 금색은 부와 번영의 의미를 담았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전통 칠보 공예품인 탐화 노리개와 K-뷰티 제품이 선물로 전달됐습니다. 칠보 명인 이수경 작가의 탐화 노리개는 꽃을 찾아 날갯짓하는 나비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섬세한 칠보기법과 화사한 색채가 특징입니다.
전통적으로 봄을 상징하는 나비는 입춘대길과 소원 성취의 마음을 나타내며, 꽃과 진주에는 번영과 부귀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패션과 미용, 뷰티에 관심이 많은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뷰티 디바이스도 선물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이 제품은 얼굴 리프팅과 탄력, 주름 개선, 모공 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K-뷰티의 경쟁력을 알리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중국 청대 석사자상 사진첩 / 사진=청와대
이와 함께 청대 초기에 제작된 석사자상 한 쌍을 소개한 사진첩도 전달됐습니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해 온 이 유물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중국 국가문물국 간 기증 협약과 연계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