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고수익 일자리를 찾아 캄보디아로 건너갔다가 범죄조직에 납치되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3만4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여성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해 4월 돈을 벌기 위해 캄보디아로 향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중국 인플루언서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된 후 폭행과 고문, 성매매 강요 등의 끔찍한 피해를 당했으며, 이후 탈출했지만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초기에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캄보디아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남성이 범죄조직과 연관된 공범인지 아니면 함께 피해를 당한 인물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A씨의 SNS 계정에는 캄보디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들이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게시되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A씨의 참혹한 현재 상황은 한 제보자가 SNS에 올린 사진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제보자는 중국 내에서 게시물과 댓글 작성 시 접속 IP가 표시되는데, 해당 계정의 마지막 접속지가 캄보디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A씨는 긴 머리가 헝클어진 채 얼굴과 온몸이 비쩍 마른 상태였으며, 트위드 재킷을 입은 상의와 대조적으로 하의는 짧은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중국 인플루언서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선글라스를 이마에 거꾸로 착용한 채 자신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릎 관절 엑스레이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 구조될 당시 A씨는 다리가 심각하게 골절된 상태였으며, 자신의 다리 엑스레이 필름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관의 조사 결과, A씨는 '돈을 많이 주는 일자리가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캄보디아로 향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사관은 A씨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A씨의 건강 상태가 다소 회복되었다며, A씨의 가족에게 연락하여 귀국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관은 "해외에서의 '고임금 일자리' 정보는 온라인 도박이나 사기, 마약 등의 범죄와 연관되어 있으며, 이에 연루될 경우 불법 구금과 폭력, 생명의 위협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사관은 이어 "이러한 소문을 믿지 말고 자신의 생명을 대가로 위험을 무릅쓰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