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딸 방치하고 아이돌 덕질하는 아내, 몰래 8천만원 대출... "돈은 다시 벌면 돼"

40대 남성이 아이돌 팬 활동에 빠진 아내와의 이혼을 원한다며 법적 조언을 구했습니다. 아내는 2년간 8000만원이 넘는 빚을 내어 팬 활동에 사용하면서도 자녀 돌봄을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공개된 A씨의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아내는 2년 전부터 TV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남자 아이돌 멤버에게 빠져 극단적인 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육아 스트레스 해소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아이돌을 쫓아다니느라 10살 딸의 등하교를 챙기지 않았고, 학원 차에서 내린 아이를 데리러 가지 않아 딸이 편의점에서 혼자 기다리는 일이 반복되었다고 합니다.


입력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A씨는 "아내는 딸의 식사도 챙기지 않는다. 집 안은 배달 음식 쓰레기와 아이돌 굿즈 상자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내를 달래거나 화를 내는 등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상황은 A씨가 최근 안방 장롱에서 마이너스 통장 대출 고지서를 발견하면서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아내가 A씨의 인감도장을 몰래 사용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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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대출 용도에 대해 "대출 받은 돈으로 강남역에 아이돌 생일 광고를 걸었고, 팬 사인회에 당첨되기 위해 같은 앨범을 500장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확인한 결과 대출금과 카드 빚은 총 8000만원을 초과했습니다.


화가 난 A씨에게 아내는 사과하기는커녕 "당신이 나에게 해준 게 무엇이냐"며"당신이 해준 게 뭐가 있냐? 나는 이 가수 덕분에 우울증이 나았고 살 의욕을 찾았다"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또한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우리 오빠 순위 떨어지면 당신이 책임질 거냐"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A씨는 "아내의 모습에 정이 뚝 떨어졌다"며 "이 결혼을 끝내고 양육권도 가져오고 싶은데 아내가 이혼은 못한다고 버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혼이 가능한지, 나 몰래 받은 대출금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눈앞이 캄캄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 사연을 들은 신진희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녀를 방치하고, 가정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리는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A씨 몰래 받은 8000만원 대출에 대해 "부부 공동생활과 무관하게 사용한 채무는 개인의 채무로,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다만 재산분할 과정에서 아내의 귀책을 좀 더 강력하게 주장하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신 변호사는 "아내가 몰래 인감 도장을 가져가서 채무를 발생시킨 점에 관하여 위자료도 주장할 수 있으며 형사적으로는 '사문서 위조죄'로 고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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