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말없이 묘비를 닦았다... 구준엽, 새해에도 아내 故 서희원 묘소에서 포착

가수 구준엽이 새해 첫날에도 변함없이 아내 故 서희원의 묘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한 대만 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대만 진보산(금보산) 묘원에서 구준엽을 직접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팬은 이른 아침 대중교통을 이용해 묘원을 방문했다가 제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큰 가방을 들고 올라오는 구준엽과 마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캡처.JPG구준엽 / Weibo


팬이 한국어로 "서희원의 팬"이라며 인사를 건네자, 구준엽은 말없이 고인의 묘비를 가리키며 조용히 응답했다고 합니다.


구준엽은 준비해온 물품을 꺼내 묘비 앞에 앉지도 않은 채 바로 묘석을 닦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는 구준엽이 묘비의 앞면과 뒷면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닦았다고 전했습니다. 접이식 의자도 펼치지 않은 채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팬은 "표정이 무척 쓸쓸해 보여 말을 더 걸 수 없었다"며 "멀리서 지켜보다 조용히 자리를 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구준엽의 이런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현지 매체와 팬들을 통해 그가 묘원에서 책을 읽거나 태블릿으로 고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되어 왔습니다.


FastDL.Net_497936509_1022731032810474_6579284568781129746_n.jpgInstagram 'hsushiyuan'


서희원이 생전 출연한 드라마 '유성화원'을 묘소에서 다시 보고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고인의 동생 서희제는 과거 시상식 무대에서 "형부는 매일 언니가 있는 금보산에 가서 함께 밥을 먹고, 집에서는 언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며 "집 안이 온통 언니의 그림으로 가득하다"고 말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구준엽은 아내를 잃은 후에도 처가 가족들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서희원의 가족 모임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체중이 10kg 이상 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매일같이 묘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90년대 후반 처음 만났다가 헤어진 후, 20여 년 만에 재회해 부부가 된 구준엽과 서희원의 사랑 이야기는 짧았지만 깊었던 인연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