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나경원 "지금 한국, 베네수엘라와 판박이... 6월 지방선거서 국힘 찍어달라" 호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현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당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한국 상황과 연결지으며 "우리도 베네수엘라와 같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4일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몰락은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과도한 돈 풀기와 권력의 독주, 야권 탄압과 언론 압박이 일상화된다면 대한민국 역시 같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이라도 우리는 이 경고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5 / 뉴스1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마두로 체포 소식은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떤가. 베네수엘라가 걸었던 길을 빼닮았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해체, 대법관 증원 사법 장악, 정치 보복, 국제사회까지 우려하는 '입틀막법', 권력에 불리한 판결과 발언을 봉쇄하고, 야권을 말살하려는 노골적 만행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독재정권과 똑 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 의원은 "국제 질서 변화를 주시하며 섣부른 반자유 친중편향 외교가 가져올 위험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베네수엘라 독재정권은 미국과 각을 세우고 중국의 품에 안겼다"며 중국이 약 600억 달러, 우리 돈 80조 원이 넘는 자금을 베네수엘라에 투입했지만 정권 붕괴로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나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방파제'"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비극은 총성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법을 바꾸고 제도와 선거를 왜곡하며 조용히 찾아왔다. 지금 멈추지 않으면 다음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뉴스1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나 의원 발언들은 사실에 근거한 분석이 아니라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선동에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위기의 원인을 "석유에 의존한 단일 경제 구조, 장기 독재 체제,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국가 제도 붕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며, 이를 한국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비유라고 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정책의 한계나 실패 가능성을 곧바로 극단적 해외 사례에 빗대는 방식은 냉정한 토론이 아니라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며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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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3일(현지 시간) 전격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으로 압송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안전가옥에서 미군의 기습 작전으로 체포된 뒤 헬기와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함, 항공기 등을 통해 뉴욕으로 이송됏습니다.


'마약 테러리즘' 등 혐의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20년 기소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5일 뉴욕 법원에 처음 출정한 자리에서 자신이 납치됐다고 주장하며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3월 17일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