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기습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자본시장은 이러한 중대 사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오후 6시 10분(현지 시간) 뉴욕증시 선물 거래에서는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 선물은 0.05%, S&P500 선물은 0.11%, 나스닥 선물은 0.24% 각각 오름폭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뉴욕으로 압송하는 강경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이처럼 중대한 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미국 증시 선물들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베네수엘라 사태가 미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 뉴욕지부 건물로 연행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백악관 엑스 캡처
국제유가 시장에서도 예상과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배럴당 57.0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역시 0.36% 내린 배럴당 60.53달러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마두로 부부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을 장악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 유전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약 20%에 달하는 3030억 배럴 상당의 원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막대한 원유 자원에 대한 미국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 하락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결과적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미국 자본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오히려 시장은 이를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와 유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