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5일(월)

세계 최대 석유부국 베네수엘라, 트럼프 “美 석유 회사 투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석유 기업들을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이 건설한 석유 산업을 베네수엘라 정권이 탈취했다며 이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와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은 오랫동안 완전히 망한 상태였고 잠재적인 생산 능력에 비하면 거의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만나고 돌아온 정용진 회장... '탄핵정국' 한국 상황 묻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 GettyimagesKorea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의 거대 석유 기업들을 투입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심각하게 망가진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여 국가를 위해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의 역사적 배경을 언급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미국의 인재와 추진력, 기술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을 건설했는데 사회주의 정권이 그것을 우리에게서 훔쳐갔다"며 "역사상 가장 큰 미국 재산 절도 사건 중 하나"라고 규정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1976년 1차 국유화를 단행하며 수백 개의 민간 기업과 외국인 소유 자산을 국유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기업 엑손모빌이 운영하던 프로젝트도 포함됐습니다. 2007년에는 2차 국유화를 통해 세계 최대 석유 매장지인 오리노코 벨트 내 마지막 민간 운영 석유 사업체까지 접수했습니다.


현재는 쉐브론만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美 트럼프 대통령 “베네수엘라, 안정될 때까지 미국이 대신 통치할 것”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에너지 인스티튜트 연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약 300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매장되어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그동안 다양한 무역 파트너들에게 석유를 공급하며 경제를 유지해왔으며, 중국이 베네수엘라 석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CNBC는 "미국의 조치는 중국과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