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정환이 과거 논란이 된 뎅기열 사건의 진실을 직접 밝혔습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B급 스튜디오'에 공개된 'B급 청문회' 에피소드 '한때 신이라 불렸던 애증의 남자 모셔봤습니다'에서 신정환과 박영진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MC들이 신정환에게 16년 전 뎅기열 사건에 대해 묻자, 신정환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신정환은 "뎅기열은 나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며 사건의 시작을 회상했습니다. 신정환에 따르면 당시 사고를 치고 비행기를 못 타는 상황에서 9시 뉴스에 나오며 난리가 난 상태였습니다.
그때 필리핀에서 사업하는 친한 형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그 형이 "너 지금 며칠 동안 게임을 하느라 밤새워서 열 나지"라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신정환은 "그 전화를 받으면서 이마를 만져보니 진짜 열이 나더라"며 "난다고 했더니 지금 필리핀에 뎅기열이 유행이니 병원을 가라더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병원에서 피검사를 받은 신정환은 일주일 후 뎅기열 여부를 알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심전도 검사를 받으면서 옆에 있던 동생에게 "혹시 모르니 사진 하나 찍어봐"라고 했다고 합니다.
신정환은 "진짜 일주일 있다가 (뎅기열이라고) 나올 수도 있으니 기록을 남겨놔야겠다 싶었던 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신정환은 "그때 그 병원에 컴퓨터가 있길래 몰래 들어가 봤는데 팬들이 걱정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안심시키기 위해 '여러분 저 뎅기열 걸린 거 같아요'라 하고 거기다 사진을 업로드 한 거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팬들이 이 내용을 언론사에 퍼뜨리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신정환은 "그러면 팬들이 그냥 본인들만 봐야 하는데 그걸 언론사에 퍼 나르고 '우리 오빠 뎅기열이라잖아요' 한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한밤의 TV연예' PD가 출장으로 필리핀에 와 있을 때였습니다. 신정환은 "그분이 이제 병원에 오셔서 담당 의사를 만났는데 '열은 있는데 뎅기열은 아닌 거 같다'라고 한 거다"며 "그게 이제 나를 거짓말로 더 이상 갈 곳이 없게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신정환은 조언을 해준 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나에게 조언해 준 그 형은 안 본다"며 "술 먹고 미안하다고 몇 번 전화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잘못을 인정하겠냐'는 질문에 신정환은 "그렇다, 큰 잘못을 한 거니까"라고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신정환은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고, 이후 뎅기열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그는 2018년 방송가에 복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