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2일(금)

인공호흡기 의존하는 하반신 마비 남성, 손가락 하나로 '스마트팜' 창업한 감동 사연

중국 충칭에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스마트 농장 기술로 창업에 성공한 36세 남성의 사연이 전국적인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샤(36)는 다섯 살에 근육 이영양증 진단을 받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현재 그는 손가락 하나와 발가락 하나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리샤는 25세부터 온라인 포럼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독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컴퓨터를 처음 접한 것은 여동생이 집에 가져온 교과서였다"며 "책 속에 담긴 모든 개념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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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 학년이 시작될 때마다 여동생이 어떤 새로운 컴퓨터 책을 가져올지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병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됐습니다. 처음에는 보행 능력을 잃었고, 이후 일상생활에서의 자립이 어려워졌으며, 결국 식사와 호흡조차 힘든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2020년에는 혼수상태에 빠져 의료진이 기관절개술을 시행했고, 가족들은 시한부 선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환점은 2021년 초 찾아왔습니다. 리샤는 무토양 재배 기술을 접한 뒤 사물인터넷 기술과 현대 농업을 결합한 스마트 제어 시스템 개발에 나섰습니다.


그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손가락 하나와 발가락 하나만으로 가상 키보드를 조작해 농장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2017년 부모의 이혼 이후 리샤는 어머니 우디메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씨는 아들의 지시에 따라 각종 기술 작업을 직접 수행하며 '슈퍼 기술자'로 거듭났습니다. 회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그는 제어 기판 납땜부터 네트워크 배선 설치, 회로 연결, 농기구 유지보수까지 하나씩 익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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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의 최근 성과 가운데 하나는 리샤가 설계하고 우 씨가 조립한 원격 조종 무인 차량입니다. 이 차량은 농장의 배송품 수거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리샤는 "어머니는 이제 모든 작업을 해내실 수 있다"며 "이론은 잘 모르시지만 전선을 연결하고 장비를 설치하는 방법은 정확히 알고 계신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리샤의 농장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며, 방울토마토 등 새로운 작물 재배를 통해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중국 국영 방송 CCTV가 전한 그의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한 누리꾼은 "손가락 하나와 발가락 하나만으로 성공한 기업가가 되기까지, 그는 삶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행동으로 증명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머니는 손으로 직접 장비를 조립했고, 아들은 굳은 결심으로 창업의 길을 걸었다"며 "가슴이 먹먹해질 만큼 감동적이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