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2일(금)

2년 전 아버지 잃고 할머니와 살던 손녀, 사귄지 한 달 만에 남친의 손에 숨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교제 중이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8일 A씨는 오후 9시 40분경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주택가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내에서 한 달간 교제했던 20대 여자친구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차를 운전해 포천시 고속도로 갓길 너머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후 A씨는 동거 중인 친구에게 "여자친구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고백했으며, 이튿날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asdzxc.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말다툼 중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 B씨는 2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 MBC 보도에 따르면, B씨와 자주 연락하던 사촌 언니는 "고작 한 달을 사귀었는데 그렇게 분노를 주체하지 못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다"며 "그저 연인을 만나는 일에 죽음까지 무릅써야 하는 거냐"고 말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5 여성폭력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여성 5명 중 1명이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4년 전·현 배우자나 애인 관계에서 발생한 친밀한 관계 폭력 범죄로 5만7973명이 검거되었으며, 이는 전년(6만2692명) 대비 7.5% 감소한 수치입니다. 



fea000b9-99db-40c5-ac16-615db8059a6a.jpg경기 시흥경찰서 / 경기남부경찰청


친밀관계 폭력 범죄자의 75.7%가 남성으로 조사되었으며, 연령별로는 41~50세가 2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살인·치사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배우자 대상 범죄자 134명, 교제 관계 대상 85명 등 총 219명으로, 전년(205명)보다 6.8% 증가했습니다.


친밀한 관계 살인·치사 범죄자의 75.8%는 남성으로 여성(24.2%)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남성 범죄자 중에서는 61세 이상이 3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유족들은 A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대상으로 범행 경위를 자세히 조사하고, B씨의 시신을 부검하여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