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교제 중이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8일 A씨는 오후 9시 40분경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주택가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내에서 한 달간 교제했던 20대 여자친구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차를 운전해 포천시 고속도로 갓길 너머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후 A씨는 동거 중인 친구에게 "여자친구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고백했으며, 이튿날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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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말다툼 중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 B씨는 2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 MBC 보도에 따르면, B씨와 자주 연락하던 사촌 언니는 "고작 한 달을 사귀었는데 그렇게 분노를 주체하지 못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다"며 "그저 연인을 만나는 일에 죽음까지 무릅써야 하는 거냐"고 말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5 여성폭력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여성 5명 중 1명이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4년 전·현 배우자나 애인 관계에서 발생한 친밀한 관계 폭력 범죄로 5만7973명이 검거되었으며, 이는 전년(6만2692명) 대비 7.5% 감소한 수치입니다.
경기 시흥경찰서 / 경기남부경찰청
친밀관계 폭력 범죄자의 75.7%가 남성으로 조사되었으며, 연령별로는 41~50세가 2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살인·치사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배우자 대상 범죄자 134명, 교제 관계 대상 85명 등 총 219명으로, 전년(205명)보다 6.8% 증가했습니다.
친밀한 관계 살인·치사 범죄자의 75.8%는 남성으로 여성(24.2%)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남성 범죄자 중에서는 61세 이상이 3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유족들은 A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대상으로 범행 경위를 자세히 조사하고, B씨의 시신을 부검하여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