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일일 가사도우미로 고용된 여성이 유아 우유에 소독제를 넣어 독살하려 했다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현장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태국 매체 더타이거는 57세 가사도우미 A씨가 2세 남아 B군의 우유에 소독제를 넣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건은 B군의 어머니가 CCTV 영상과 함께 경고 메시지를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B군의 젖병에 살균 소독제를 붓는 장면이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B군의 할머니가 젖병에서 나는 강한 화학 약품 냄새를 감지하면서 범행이 발각되었고, 가족들은 즉시 B군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의료진은 "아이의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KhaoSod
B군의 어머니는 가사도우미가 첫 출근 당일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범행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확산되면서 과거 A씨에게 절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추가 피해자들도 나타났습니다. 일부에서는 A씨가 아이를 해쳐 가족들이 집을 비운 틈을 타 금품을 훔치려 했다는 추측도 제기되었습니다.
A씨는 사건 발생 후 현장을 떠났다가 태국의 유명 시사 프로그램 '혼 끄라쎄'에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소독제를 젖병에 부은 것은 인정했지만 "우유로 착각해서 실수로 부은 것이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CCTV 영상에는 앞서 해당 액체를 바닥 청소용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그의 해명과 엇갈렸습니다.
YouTube 'Hone-Krasae official'
방송 진행 중 다른 피해자는 "A씨가 현금과 금 목걸이를 훔쳤다"고 폭로했지만, A씨는 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결국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 경찰이 스튜디오에 도착해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A씨는 "프로그램 측이 자신을 속였다"며 "인터뷰에 오라고 5,000밧(한화 약 23만 원)을 주고 경찰을 부르다니, 체포는 부당하다"고 항의했습니다.
방송 진행자는 "추가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