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한 가운데,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인지능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27일 조갑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계엄군과 경찰을 국회 질서 유지 차원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논리모순이라는 점도 인식하지 못한다"며 "도덕 불감증을 넘어서 인지 기능 결핍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건국 이후 군대를 국회와 중앙선관위로 들여보낸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것이 가장 심각한 헌정질서 파괴인데 질서유지용 투입이라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멀쩡한 사람의 배를 갈라놓고 예방 차원에서 그렇게 했다는 주장과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특히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국민들이 깨어나 야당의 폭주를 규탄하도록 일깨우기 위해서 계엄을 했다"는 '계몽령'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계엄 대신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끝장 토론이 국민들을 움직이는 데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집사람도 없는데 집에 돌아가기 싫다. 다른 건으로 잡아 두든지 마음대로 하라"는 요지의 토로만이 유일하게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습니다.
김건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