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BC 예능계는 박나래의 갑질 의혹과 이이경의 저격성 발언으로 큰 파장을 겪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29일) 열리는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의 최고상 수상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전현무와 장도연이 진행하는 이번 시상식은 예년과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됩니다.

MBC 예능계를 뒤흔든 두 가지 큰 논란 때문입니다.

박나래 / 뉴스1

첫 번째는 박나래를 둘러싼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입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1억 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며 갑질 피해를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사 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어 충격을 안겼습니다.

박나래는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하고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습니다.

이 논란은 다른 출연진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인 전현무, 샤이니 키 등이 '주사이모 연루설'에 휘말렸습니다.

이이경 / 뉴스1

샤이니 키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며, 전현무는 진료 기록을 공개하는 강력한 대응으로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두 번째 논란은 이이경의 '놀면 뭐하니?' 저격 발언입니다. 독일인 여성에게 음담패설을 했다는 사생활 루머에 휩싸인 이이경은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하면서 제작진으로부터 면치기를 강요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한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통해 하하와 주우재만 언급하며 유재석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습니다. 

이이경의 하차 배경에 유재석이 관련되어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면서 유재석과 '놀면 뭐하니?' 제작진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MBC 방송연예대상의 최고상 경쟁은 유재석, 전현무, 기안84 세 명으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좌)전현무, (중)유재석, (우)기안84 / 뉴스1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통해 서울가요제와 인사모 특집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국민 MC'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뛰어난 진행력을 보여주며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해 2년 연속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안84는 독특한 캐릭터와 기인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극한84'를 통해 예능을 넘어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은 오늘 오후 8시 50분 MBC를 통해 생중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