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명되면서 당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이 명백한 배신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28일 오후 3시 32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혜훈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의 몰염치한 정치 행보에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혜훈 후보자는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당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현직 당원입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배현진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 의원이자 현직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이 탈당계조차 내지 않고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배현진 의원은 일제 부역 행위라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그는 "재정전문가로서 대한민국 미래에 큰 위해가 될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확장 재정 기조를 막기 위해 우리 국민의힘이 혼신의 힘을 다 해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지명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 행위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배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 지명자에 대한 즉각 제명을 중앙당에 강력히 건의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 / 대통령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 지명자에 대한 즉각 제명을 중앙당에 강력히 건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혜훈 후보자는 지난 11월까지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으로서 당내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1월 27일 다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22명과 함께 '국민의힘 당심 70% 공천 룰 개정에 대한 우려'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